끄덕없어

RYANTHEME_dhcvz718

끄덕없어
댓글 3 조회   2372

쪽지 보내기 게시글 보기

끄덕없어 .JTBC드라마  이태원클라쓰에서 주인공 박새로이
가 했던 말입니다. ( 안보신분들은 시간날때 다시보기를 권해드립니다. 실패나 재기를 위해 달리시는분들에게는 잠시나마 위안을 받을수 있는 좋은 드라마입니다. )


작년 8월 모든게 사라졌습니다.
한순간 이었습니다.. 36살 부터 일궈왔던 소중한 모든것들이
순식간에  ... 두달이 안걸리더군요.. (지금 제 나이는 44입니다)

당장에 돈이 필요 했고  택배상하차를 시작했습니다. 


창문도 없는 고시원에서 올 4월까지
꾸역꾸역 버티며 살았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눈물이 흐릅니다. 식비 아낄려고 컵라면소컵.. 고시원 밥에
말아 먹으며  버티던..

올해 구정즈음에 숙노를 알게됬고 숙커를 그리고 여러개의
밴드구인광고를 섭렵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눈팅.. 후기글 검색..  그리고 숙노를 위한 자금준비..
(자금준비란 경차 한대를  구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짐을 최대한 줄여도  장기 숙노를 위해서는 차가 필수로
필요해보였습니다)

그렇게 버티고 버텨서 경차를 와이프명의로 구매했고 5월 초
첫숙노에 입문합니다.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공종 선택을 잘못했던것같습니다.. 아파트현장 비계...
나름 잘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20대중반 30대초반 젊은팀
이다보니 당연히 제가 부족해보였겠죠

그래도 숙노 알아볼당시 여러 게시글에 나왔던
열심히만 하면된다.게으름 피지 말고 열심히 하면된다.

내 자신에 부끄럽지말자 하며 피멍들며 열심히 했고
요령도 늘면서 적응하고 있었는데

단가도 후려치고 ... 텃세도 심하고..
팀장한테 얘기하고  나왔습니다...

그 후 지낼곳이 없어 차박 ..찜질방.. 모텔.
야간에는 택배상하차 알바...  2주동안 존버하다

지금 이천에 와있습니다.
월요일 입사라  오늘 토요일 왔는데 숙소에 아무도
없어 오랜만에편안함을 느껴봅니다..

죽고싶도록 힘들때도 있지만 결국엔 끄덕없습니다.
울고싶고 감정이 한없이 복받칠때  참지 말고 한껏 우시고
끄덕없이 다시 꿈을위해 끄덕없이 한발한발 나갑시다.
이 게시판에서 육칠님의 다른 글
댓글 총 3
늑대 2021.05.23 02:01  
댓글내용 확인
육칠 2021.05.23 10:53  
댓글내용 확인
청년아저씨 2021.05.24 17:10  
응원합니다.ㅎ

제목

글이 없습니다.
  • 현재 접속자 35 명
  • 오늘 방문자 407 명
  • 어제 방문자 607 명
  • 최대 방문자 2,627 명
  • 전체 방문자 1,539,822 명
  • 전체 회원수 5,356 명